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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은혜' - 김명배 글

2014.07.11 05:49

JohnPark Views:3089

미국의 은혜

 

written by. 김명배


   

알링턴 국립묘지 한국전 참전 기념동판에 새겨진 비문

 

워싱턴 근교 알링턴 국립묘지 한국전 참전 기념 동판에 새겨진 비문은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Our nation honors her sons and daughters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d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a people they never met."


(우리 국민은 국가의 부름을 받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 만나본 적도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받쳐 싸운 우리의 아들과 딸들의 명예를 기린다.)




1992 년 필자가 주미대사관 근무 시절,


주한 미 8군 사령관을 지냈고,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인해 우리 국민의 존경을 받는 밴플리트 장군이 100세를 일기로 고향 플로리다에서 서거하여 알링턴 국립묘지 교회에서 거행된 영결예배에서 손자인 밴플리트 3세 당시 공군 대위가 유족 대표로서 행한 짧은 조사가 20 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에 깊은 감동을 준다.

 

<밴플리트 장군은 나의 할아버지이자 아버지이자 나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나의 모든 것이었습니다.그가 남긴 커다란 발 자취는 나의 영혼 깊은 곳에서 늘 나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밴플리트 장군의 외아들이자 밴플리트대위의 아버지(공군 폭격기 조종사)가 한국전에서 전사한 후 한 살 때부터 밴플리트 장군의 슬하에서 ‘아들처럼’ 자랐던 밴 대위의 짧은 조사에서 한 집안의 상처가 얼마나 컸을 지, 미국이 우리에게 얼마나 고마운 나라인지 마음 깊이 새길 수 있었다.

 

미국은 한국전에서 전사 3만 7천 명, 부상 9만 명, 행방불명 8천 명의 고귀한 희생과 5천 억 불에 이르는 국민 혈세를 투입해서 우리를 공산화 침략으로부터 구해 주었다. 오로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했을 뿐, 영토적 야심이나 경제적 실리를 추구한 적이 없다. 또한 미국은 2천 억 불에 이르는 국민세금을 한국의 전후 복구와 경제개발에 썼다. ‘한강의 기적’은 실로 한,미 양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과 노력으로 이루어 진 것이다.

 

주한미군의 안보우산 아래서 한국은 거의 ‘무임승차’하다시피 한정된 국가예산을 경제발전에 투입할 수 있었다. 인간의 심리는 참으로 이상하다.

‘냉수 한 그릇’도 고맙게 생각하는 가 하면 ‘하늘같이 높고, 바다같이 넓은 은혜’는 쉽게 잊는 것 같다. 가이 없는 부모님의 은혜를 쉽게 잊듯, 우리는 미국의 한 없는 은혜를 너무 쉽게 잊는 것 같다.

 

냉전이 끝나고 한국전을 겪지 않은 세대가 한국사회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하면서 미국의 은혜를 ‘헌 신짝 버리듯’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전을 경험한 세대는 피가 끓는다. 성조기를 불태우며, ‘양키 고 홈’을 외치는 그들의 작태를 보면 피가 거꾸로 치솟는다.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한사회에 팽배한 안보불감증과 무기력의 ‘아노미 현상’이 국민의 안보의식을 마비시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아래서 한미동맹은 소위 ‘민족자주’’민족공조’라는 북한의 정치선전에 압도되어 좌경 10년 겨우 명맥만 유지했다.

 

‘자주’라는 허울좋은 미명 아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합의한 것도, 또한 그 당연한 귀결로서 한,미 연합사가 해체되는 것도 좌경정부가 국가의 존망과 국민의 안위를 안중에 두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 결과 향후 15년 간 700 억 불의 국민세금이 소위 ‘자주국방’의 명목으로 쓰여 지는 데 이 ‘세금폭탄’을 국민이 어떻게 감당할 지… 우리가 ‘월남파병’까지 감수하면서 어렵사리 미국의 양보를 얻어 내어 창설되었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철벽 안보체제인 ‘한미 연합사’가 해체되면 국가 안보는 어떻게 감당할 지…답답하고 우울할 뿐이다.

 

우리가 ‘양키 고 홈’을 외치다 아시아 제2의 경제 부국에서 3류 국가로 전락한 필리핀의 전철을 밟지 않을 까 우려된다. ‘팍스 아메리카 시대’(pax Americana)에 천혜의 여건인 한,미 간의 혈맹우의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은 역사에 ‘천추의 한’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 자신을 희생하며 도와준 고마운 나라 미국의 은혜를 잊지 말자. 이것이야말로 국격을 갖춘 국민이 마땅히 해야 할 도리임을 잊지 말자.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 모금을 위한 기념주화 주조 행사


1992년 6월 22일은 나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이 날은 미국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 모금을 위해 기념주화의 주조 행사가 워싱턴 재향군인회관에서 개최된 날이다. 미국 측을 대표해서는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 연합사령관을 지낸 스틸웰 장군이, 한국 측을 대표해서는 현홍주 주미 대사를 대신해서 주미 대사관 총영사로 있던 필자가 참석하여 첫 기념 주화 2개를 주조하는 버튼을 누르게 되었다.

 

행사장에는 300 여 명의 미군 참전용사들과 가족과 국방부 관계인사들이 참석하였다. 행사가 막 시작되자 대기실과 행사장 사이의 커텐이 열리면서 50여 명의 상이용사들이 입장하는 순간 장내는 순식간에 숙연해 졌다.

 

맨 앞 줄은 휠체어가 늘어서 있고 뒤로 두 줄은 팔과 다리가 잘려 나가고 눈, 코, 귀가 없는 사람, 심지어 두 팔과 두 다리를 다 잃고 몸통만 남은 상이용사를 가족이 품에 안고 들어 오는 모습을 보는 순간 스틸웰 장군을 비롯하여 대 부분 참석자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너무나 죄송스럽고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너무나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내가 은혜를 입은 나라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과연 이 분 들의 희생에 대해 한 번이라도 진정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져 본 일이 있었던가…! 심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그 날의 행사는 그야말로 ‘절제된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는 모습이 도처에서 목격되는 매우 감동적인 행사였다.

 

그날 이후 나의 뇌리 속에 그 행사장의 상이용사들의 모습이 좀 처럼 떠나지 않았다. 우리가 6.25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이면에는 눈과 귀와 팔과 다리를 잃고, 4지가 잘려 나가 몸통 하나에 의지하며 일생을 어두운 그늘 속에서 살아 온 미국의 상이용사들과 그 가족들의 피와 눈물의 숭고한 희생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2000년도 LA총영사로 있을 때 6.25를 맞아 참전용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표하는 뜻에서 한때 동두천에 주둔했었고, 당시 LA 근교에 주둔하고 있던 미 32 사단 데이비스 소장과 참모들과 참전용사들을 초대하여 총영사 관저에서 부페 리셉션 행사를 갖고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표하고 양국 간의 우의를 돈독히 한 바 있다.

 

나는 2003년에 은퇴한 후 미국에 사는 딸들을 만나기 위해 뉴저지의 포트리라는 조그만 마을에서 2개월 여 지낸 적이 있다. 마을 옆에는 허드슨 강변이 팔리세이드 파크를 끼고 있어서 새벽에 죠깅을 할 수 있었다.

 

파크 여기저기에 빈 병이며, 맥주 깡통이며, 낡은 휴지 등이 적지 않게 널려 있었다. 나는 새벽에 죠깅할 때 팔리세이드 파크에 널려 있는 쓰레기를 모으면서 참전 용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의 짐을 만분의 일이나마 덜어 낼 수 있었다.

 

매해 6.25가 찾아 올 때마다 미군 병사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감사보다는 사실을 왜곡시킨 노근리 사건을 부각시키고, 성조기를 소각하며, 훈련 중인 미군 탱크를 점거하고, “양키 고 홈”을 외치는 종북 집단의 한심한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 나라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가, 과연 이 나라가 ‘대한민국’이 맞는가…답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은혜와 감사를 잊지 않는 나라, 동맹의 신의를 지키는 나라로서 스스로의 국격을 높여 나가자.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병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깊이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

 

한미동맹은 국가안보의 초석







1953,10월 체결된 한미방위조약은 미국이 한사코 반대하는 것을 한국이 일방적으로 강요하다 싶이 맺은 조약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미군이 한국 땅에서 한 번 피 흘린 것도 기적 같은 일인데 두 번 피 흘릴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한미군사동맹을 체결하기 위해 단독 북진통일과 반공포로 석방이라는 초 강수를 쓰면서 미국을 압박하여 천신만고 끝에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성사시켰다.

 

건국 대통령으로서 국가안보의 초석이 될 한미동맹을 체결한 것이 가장 큰 업적이었다.
한미동맹이 있었기 때문에 북한의 끈질긴 남침야욕을 저지하면서 미국의 안보우산을 바탕으로 한정된 예산을 경제발전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가 있었다.

 

21세기는 이른바 ‘팩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의 세기, 즉 미국이 주도하는 세기이다. 정치적으로는 자유주의 (liberalism), 경제적으로는 세계화 (globalization)가 21세기를 이끌어 가는 양대 지주로서 양자 공히 미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 등 미국적 가치와 이상을 구현하고 있다.

 

동북아의 양 대 강국인 중국과 일본을 보자. 21세기에 중국이 지향하는 최 우선 목표는 정치적 영향력과 군사력에 상응하는 ‘경제대국화’의 추진이다. 반면, 일본이 지향하는 최 우선 목표는 경제력에 부응하는 ‘정치대국화’이다. 중국과 일본이 현대 판 부국강병의 목표가 미국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점에서 양국 공히 미국과 군사동맹 내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안보와 경제발전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는 한국이 유독 “양키 고 홈”을 외치는 것은 이렇다 할 명분도 실리도 없다. ‘팩스 브리타니카’(pax Britanica)시대에 영일동맹을 통해, ‘팩스 아메리카나 시대’(pax Americana)에 미일동맹을 통해 국익을 최대한 도모하고 있는 일본의 실리외교, 미국이 주도하는 WTO 체제에 순응하여 미국적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면서 경제대국화에 정진하는 중국의 화평굴기의 실리외교를 목도하면서 한미동맹의 약화와 한,미,일 공조체제의 유명무실화를 자초하고 있는 좌경정부의 ‘자주외교’가 과연 우리의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되었는지 자성해 볼 필요가 있다.(konas)

 

김명배(호서대학교 초빙교수, 전 주 브라질 대사, 평화통일국민포럼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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