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바로 밑에 보이는 분류를 선택하는 즉시 게시글 전체중에서 글올리신 이가 지정한 분류가 님이 선택한 분류와 일치하는 글들만이 전시됩니다. 선택한 분류에서 다시 전체글을 보시려면 분류: 전체나 위의 게시판 메뉴를 누르면 전체 글이 다시 펼쳐집니다.
As soon as you select and click one of the categories below, only those articles with the same category assigned by the one who uploaded the article will be displayed. To view the entire posts again press Category: Total or the LWV Board menu choice.

아름다운동행-c1.jpg




짜장면. 빠다. 김치 그리고 카레
강 수 지

  1970년 3월 24일 12살, 11살짜리 두 딸과 9살 먹은 아들을 데리고 LA 공항에 떨어진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러고 보니 이제 한국에서 산 세월보다 더 긴 세월이 되었다. 이제는 애들도 다 자기 가정을  가지고 자기 새끼들을 품고 산다.


  우리 큰 사위는 중국 사위다. 작은딸은 미국화가 제일 빠르다 했더니 결국 미국 사위를 맞게 되었다. 아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얼굴은 미국여자가 예쁜데 결혼은 한국 여자하고 해야지’라고 하더니 결국 며느리는 한국 며느리를 맞았다. 그것도 그냥 며느리가 아니다. 밑반찬, 국, 찌게, 갈비찜까지 안 해 오는 것이 없이 부지런히 날라다 준다.

  저녁이면 으레 “어머니 뭐 잡숫고 싶으세요? 지금 시장 보는데요.”라고 전화가 온다. 이런 효부가 어디에 있을까? 하지만 아들은 “엄마 그것 다 내가 시켜서 그래”라며 생색을 낸다. 좌우지간 감사한 일이다.


  우리 중국 사위는 밖에서 가운 입은 의사지만 집에 오면 앞치마 두른 주방장이다. 가족 모임이라도 있으면 정말 순식간에 중국요리 접시가 상에 오른다. 그러면 작은 사위는 미국사람 여자 위하는 것 이상 말해서 무엇 하나 시위하듯 본을 보인다. 가끔 손주한테서 전화가 오면 친구가 누구냐고 묻는다. 그러면 일일이 중국 손주야, 미국 손주야, 우리 장손이야 하다 보니 헷갈린다.

  그래서 요즈음은 아이디어를 냈다. 중국 손주는 짜장면, 미국 손주는 빠다(버터), 그리고 친손주는 김치.


  금년 7월에 빠다, 외손녀가 결혼했다. 역시 빠다하고.

  그리고 다음 달엔 짜장면, 외손녀가 결혼한다.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이번엔 카레다.

  카레라이스가 얼마나 매콤하고 맛있는가?

  카레가 몸엔 또 얼마나 좋은가?

  하하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Notice Member registration Korean American Community registration Dstone 2023.05.31 1116
533 아름다운 동행 제3부 - 새로운 원동력을 만드는 여행 - 황정훈 글사랑모임 2016.12.15 144
532 아름다운 동행 제3부 - 농사 예찬론 - 정 베드로 글사랑모임 2016.12.15 164
531 아름다운 동행 제3부 - 라구나우즈의 동물들 이야기 - 이재윤 file 글사랑모임 2016.12.14 191
530 아름다운 동행 제3부 - 모란꽃 - 김창기 글사랑모임 2016.12.14 159
529 아름다운 동행 제3부 - Botswana 기행문 - 김용재 글사랑모임 2016.12.13 144
528 아름다운 동행 제3부 - 숲 속 환상 교향곡 - 고영주 file 글사랑모임 2016.12.13 206
527 아름다운 동행 제2부 - 먼저 간 친구를 그리며 - 이시효 글사랑모임 2016.12.12 195
526 아름다운 동행 제2부 - 시가 내게로 오던 날 - 이명하 글사랑모임 2016.12.12 169
525 아름다운 동행 제2부 - 친구야, 친구야 ! - 이덕희 글사랑모임 2016.12.12 176
524 아름다운 동행 제2부 - 비에 젖은 우산 - 김일홍 글사랑모임 2016.12.12 175
523 좌파에게 보내는 김지하 시인이 보낸 멧세지 이재선 2016.12.12 181
522 Good News !! - 빨갱이들이 황교안을 무서워하는 이유 [1] file 이재선 2016.12.12 231
521 아름다운 동행 제2부 - 행복을 나누는 내 이웃 Barbara - 김음영 글사랑모임 2016.12.11 210
520 아름다운 동행 제2부 - 좋은 이웃이라면 - 김양선 글사랑모임 2016.12.11 182
519 아름다운 동행 제2부 - 옛날 애인 - 김민정 글사랑모임 2016.12.11 175
518 아름다운 동행 제2부 - 서울에서 만난 친구 - 강홍식 [1] file 글사랑모임 2016.12.11 179
517 아름다운 동행 제1부 - 아버지와 백도 - 이황 글사랑모임 2016.12.10 176
516 아름다운 동행 제1부 - 나의 귀한 보물들 - 이에스더 글사랑모임 2016.12.10 175
515 아름다운 동행 제1부 - 긴 옷고름 푼 어머님의 사랑 - 이강민 글사랑모임 2016.12.10 160
514 아름다운 동행 제1부 - 가족의 사랑 - 양정애 글사랑모임 2016.12.09 160
이 게시판이나 웹에 관해 묻고 싶은 게 있으시거나 건의 할 게 있으시면 관리자 (e-mail: 김익현 ikkim922@hotmail.com) 에게 문의 해 주세요.
Any inquiry as to this board and website or suggestions should be directed to Admin (e-mail: 김익현 ikkim922@hotmail.com ).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