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바로 밑에 보이는 분류를 선택하는 즉시 게시글 전체중에서 글올리신 이가 지정한 분류가 님이 선택한 분류와 일치하는 글들만이 전시됩니다. 선택한 분류에서 다시 전체글을 보시려면 분류: 전체나 위의 게시판 메뉴를 누르면 전체 글이 다시 펼쳐집니다.
As soon as you select and click one of the categories below, only those articles with the same category assigned by the one who uploaded the article will be displayed. To view the entire posts again press Category: Total or the LWV Board menu choice.

소리 없는 치매-무증상뇌경색


  •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으면서 단순한 장수보다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다. 노인들에게 치매는 암보다 더 무섭다.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삶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노년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하는 치매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 뇌 건강에 관한 몇 가지 진실을 전한다.
    /조선일보 DB
    /조선일보 DB


    말수는 줄고 화만 내는 당신, 우울증인가 했더니… 무증상 뇌경색

    67세 K씨는 회사 고문으로 일하다가 2년 전 은퇴했다. 고혈압 외에는 비교적 건강하게 지냈는데, 은퇴 무렵부터 기억력이 좀 떨어져 보였다. 말수가 줄어들고 만사를 귀찮아하며 사람 만나기와 운동도 덜 했다. 또 한 가지 변화는 사소한 일에 잘 삐치고, 가끔 불같이 화내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기억 실수에 대해 지적을 하거나 운동과 씻기를 권하면 과거와 달리 불같이 화를 냈다. 아내는 은퇴 증후군이겠거니 생각을 하고 지냈는데, 최근에 화내는 증상이 더 심해지고 동작이 약간 둔해져 병원을 찾았다. 인지기능 검사 결과, 전두엽 기능과 기억력이 떨어져 있었다. 뇌 MRI 촬영 결과, 무(無)증상 뇌경색이 다수 발견됐다. 혈관성 치매 아주 초기였다.

    뇌혈관 중 큰 혈관이 막히면 그 즉시 말을 못하거나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등 뇌경색 증상이 바로 생긴다. 그러나 작은 혈관이 막히면 한 번에 손상되는 뇌 세포 양이 적어서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게 무증상 뇌경색이다. 이것이 반복되면 K씨와 같은 증상으로 이어진다. 왜냐하면 K씨의 MRI에서 보는 것처럼 무증상 뇌경색이 전두엽 쪽에 흔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치매. /조선일보 DB
    치매. /조선일보 DB

    전두엽에는 동기센터와 충동억제센터가 있다. 동기센터에 이상이 생기면 만사를 귀찮아하고 잘 씻지 않으려 한다. 속옷을 잘 갈아입던 사람이 말을 해야 갈아입는 등 게을러진다. 동시에 말수가 줄고 얼굴 표정이 감소하며 운동을 싫어한다. 곧잘 우울증으로 오인된다. 충동 억제센터가 손상되면 자꾸 신경질을 낸다. 별것 아닌 일로 삐치거나 화를 낸다. 조급증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예정 시간보다 지나치게 일찍 준비를 하거나, 자신이 요구한 바를 당장 들어주지 않으면 역시 화를 낸다. 또한 판단력이 떨어지면서 고집이 세지고 융통성이 없어진다. 틀린 판단을 고집하는데, 이를 말리면 화를 낸다.

    물론 어떤 사람이 화를 잘 내고, 게을러졌다고 하여 모두 혈관성치매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운동 부족 같은 동맥경화나 혈관 막힘 위험 요소를 가진 50~60대 이상 성인이 언젠가부터 게을러지고 우울 증상을 보이고 화를 잘 낸다면 전두엽 동기센터와 충동조절센터에 작은 혈관 막힘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게다가 발음이 안 좋아지고, 물을 삼키거나 식사를 할 때 자주 사레가 들리고, 동작이 둔해지면 무증상 뇌경색에 의한 혈관성 치매 초기를 더욱 의심해야 한다. 동작이 둔해지는 증상은 부부가 같이 걸을 때 예전과 달리 뒤처지거나 승용차에 타고 내릴 때 약간 늦어지는 증상 등으로 알 수 있다.

    K씨는 술을 완전히 끊었고, 고혈압약, 고지혈증약, 아스피린을 복용하면서 운동을 꾸준히 한 결과, 증세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처럼 무증상 뇌경색 혈관성 치매는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혈액 내 중성지방, 독소 내뿜어, 뇌 혈관 손상… 치매 위험 ‘껑충’

    치매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뇌세포가 손상돼 기억력, 언어력, 판단력, 운동기능 등이 손상되는 병이다. 뇌세포를 파괴하는 독성 단백질이 몸에 쌓여 생기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약 70%,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손상되는 혈관성 치매가 20% 정도 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전국 치매환자 수는 올해 8월 초 기준으로 64만명이 넘는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다. 보건복지부는 2030년에는 127만명, 2050년에는 271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조선일보 DB

    비교적 젊은 30~50대 치매 환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30~50대 치매환자는 2006년 4055명에서 2011년 7768명으로 늘었다. 이 중 50대 환자는 3179명에서 6547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혈관질환이 당뇨병·치매로 악화

    젊은 치매환자가 느는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혈관 및 대사질환이 젊을 때부터 생기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 환자 수는 2012년 122만6000여 명에서 2014년 138만4000여 명으로 2년새 12% 늘었다. 이상지질혈증은 남자의 경우 30대, 여자는 40대부터 급증한다.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당뇨병이 있으면 혈액 내 중성지방이 늘고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은 줄어든다. 그러면 혈관벽이 쉽게 손상된다. 더맑은내과 박민선 원장(前 순천향의대 교수)은 “당뇨병이 있으면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데 그러면 지방이 내뿜는 독소 때문에 심장, 망막, 신장의 혈관을 비롯해 뇌의 혈관도 손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치매의 위험도 커진다.
    왼쪽 정상 뇌와 오른쪽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뇌의 MRI 사진. 알츠하이머 환자는 기억을 관할하는 아래쪽 해마 부위가 위축돼 있고, 조직이 퇴화해 위쪽 뇌실이 커져 있다. 이런 소견은 전형적인 알츠하이머 치매 MRI 모습이지만, 모든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조선일보 DB
    왼쪽 정상 뇌와 오른쪽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뇌의 MRI 사진. 알츠하이머 환자는 기억을 관할하는 아래쪽 해마 부위가 위축돼 있고, 조직이 퇴화해 위쪽 뇌실이 커져 있다. 이런 소견은 전형적인 알츠하이머 치매 MRI 모습이지만, 모든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조선일보 DB

    스웨덴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으면 알츠하이머 치매는 1.69배, 혈관성 치매는 2.17배 더 많았다. 또 55세 이전에 당뇨병이 생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는 2.25배, 혈관성 치매는 3.94배 더 위험했다. 이 수치는 65세 이후에 당뇨병이 생긴 사람들의 치매 위험(1.56배, 1.62배)에 비해 훨씬 높다.


    폴리코사놀 혈중 지질 개선 효과 밝혀졌지만 원산지 별 성능은 천차만별

    최근 혈중 지질 수치 개선을 위해 관심을 끌고 있는 게 폴리코사놀이다. 폴리코사놀은 식물의 왁스(밀랍)를 끓여 걸러낸 고분자 알코올 추출물이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가 고지혈증에 걸린 동물에게 폴리코사놀을 9주 동안 먹였더니 혈중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15㎎/㎗에서 37㎎/㎗로 올랐다. HDL콜레스테롤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CETP 단백질이 덜 만들어지는 것도 확인했다. 조 교수는 “폴리코사놀이 HDL콜레스테롤의 양 뿐 아니라 질도 좋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저농도의 폴리코사놀로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가 실험에 이용한 것은 쿠바산(産) 폴리코사놀이다. 폴리코사놀은 고분자 알코올을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인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1등급 폴리코사놀은 쿠바산 뿐이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에 든 알코올 추출물 종류는 8종으로 전세계 폴리코사놀 원료 중 가장 많다.
    쿠바 국립과학연구소는 수 십년 간의 연구를 통해 몸에 이로운 HDL콜레스테롤은 높이고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가장 적합한 알코올 추출물의 구성 비율을 찾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효과를 밝힌 SCI급 논문이 100여 편에 이른다. 쿠바 국립과학연구소가 전세계 폴리코사놀 제품 속 알코올의 구성 비율을 조사했더니 고분자 알코올이 전혀 없거나 표시 함량보다 터무니 없이 적은 양이 들어 있는 등 품질이 균일하지 않았다. 이런 제품은 아무리 먹어도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폴리코사놀 속 알코올의 종류와 구성 비율이 개선 효과를 내기에 미흡했기 때문이다.

    치매. /조선일보 DB
    치매. /조선일보 DB
    따라서 폴리코사놀 제품을 살 때에는 제품 생산국보다 원료 원산지를 확인해야 한다. 일부 제품은 가장 중요한 원료인 폴리코사놀 대신 그 원료를 가지고 제품을 만든 생산국만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철 잠꼬대 많으면 뇌질환 의심

    잠꼬대가 심하거나 자면서 이상한 행동을 하면 치매나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밤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을철 잠꼬대가 늘었다면 그 가능성이 더 크다. 캐나다 맥길대 연구진은 렘수면행동장애를 겪는 50세 이상의 환자 93명의 뇌 변화를 12년간 관찰했다. ‘렘(REM)’이란 ‘급속 안구운동(Rapid Eye Movement)’의 약자로, 수면 중에 안구가 급속히 움직이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이때 대체로 꿈을 꾸는 경우가 많으며, 근육 이완 상태로 움직임이 거의 없게 된다.
    잠꼬대가 심하면‘렘수면행동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조선일보 DB
    잠꼬대가 심하면‘렘수면행동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조선일보 DB

    하지만 ‘렘수면행동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반대로 손과 발을 막 움직이거나 거친 잠꼬대 같은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맥길대 연구진 조사 결과, 렘수면행동장애를 겪는 사람의 절반가량이 결국 나중에 퇴행성 뇌질환 장애를 앓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뇌질환 발병 현상이 5년 뒤에 17.7%, 12년 뒤에는 52.4%까지 늘었다. 93명 중 14명은 파킨슨병으로 진단됐고, 7명은 루이바디성 치매(중뇌의 세포가 죽어가는 치매), 4명은 알츠하이머병 치매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렘수면 동안에는 중뇌 뇌간의 운동마비 조절 부위가 작동돼 움직임 없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정상이다. 뇌간에 질환이 있거나 뇌간의 운동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긴 파킨슨병의 경우, 렘수면 동안 되레 심한 잠꼬대나 팔다리 움직임이 일어난다.

    한진규 신경과 전문의는“이런 렘수면장애는 나이가 들수록, 오래될수록 퇴행성 뇌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진다”며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가을에 잠꼬대나 수면 중 이상 행동 빈도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요즘 시기에 각별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잠꼬대나 수면 중에 이상 행동을 한다면, 병원에서 하룻밤 자는 수면다원검사로 렘수면행동장애가 있는지 확인하고,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하는 게 좋다.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Notice Member registration Korean American Community registration Dstone 2023.05.31 1117
    433 [Photo] Laguna Woods 2015 "세상 이야기" 출판기념회 (2/2) file 박승원 2015.11.29 803
    432 [Photo] Laguna Woods 2015 "세상 이야기" 출판기념회 (1/2) file 박승원 2015.11.29 892
    431 [사진] Laguna Woods 한인합창단 공연 (3/3) [1] file 박승원 2015.11.27 1081
    430 [사진] Laguna Woods 한인합창단 공연 (2/3) file 박승원 2015.11.27 920
    429 [사진] Laguna Woods 한인합창단 공연 (1/3) file 박승원 2015.11.27 974
    428 [한국정치] 서석구 변호사 "문재인 실체 폭로" 김병희 2015.11.25 698
    427 한인회 합창단 공연 file 박승원 2015.11.25 1195
    426 [프리미어12] ‘박병호 3점포’ 한국, 미국 8-0 대파…초대 챔피언 등극 一水去士 2015.11.21 608
    425 [Video] 2015 WBSC Premier 12: 한국 vs 일본 하이라이트 一水去士 2015.11.21 746
    424 한국 야구 대표팀이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一水去士 2015.11.21 617
    423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드리는 말씀;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 김충배 김병희 2015.11.11 718
    422 박세일 이사장이 제시하는 새로운 통일전략 一水去士 2015.11.08 693
    421 정말 믿을수 없는 소매치기 JohnPark 2015.11.02 812
    420 * 믿음과 사랑의 유산 * (from Bobby Kim email) JohnPark 2015.10.27 845
    419 양파의 효능 8 가지 JohnPark 2015.10.24 1051
    418 뇌(腦) 노화방지 안티에이징을 위한 모든 것 JohnPark 2015.10.24 1130
    » 소리 없는 치매-무증상뇌경색 JohnPark 2015.10.16 1403
    416 Abraham Lincoln 이 대필한 글 JohnPark 2015.10.15 816
    415 시리아 난민 - 목숨건 항해 [1] 一水去士 2015.10.14 940
    414 [謹弔] 김익창 박사님의 서거 [1] 一水去士 2015.10.07 1061
    이 게시판이나 웹에 관해 묻고 싶은 게 있으시거나 건의 할 게 있으시면 관리자 (e-mail: 김익현 ikkim922@hotmail.com) 에게 문의 해 주세요.
    Any inquiry as to this board and website or suggestions should be directed to Admin (e-mail: 김익현 ikkim922@hotmail.com ).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