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우         애   ]

    수년전 아틀란타 (GA) 에서 목회사역을 하고있을 당시 그곳 한인회와 교회협의회 공동주최로 6. 25 참전 미군용사들을 위한 사은행사를 성대하게 거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본 행사중 6. 25전쟁 당시의 한국의 참혹상과 60년이 지난 현금의 한국발전상을 담은 Documentary 영화상연후 60년전 우리가 공산군의 침략을받아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때, 참전용사 여러분들이 우리를 위하여 피흘려 싸워주었으며, 미군 54.000명이 전사하면서 까지 우리를 지켜주었기 때문에 오늘날 남한이 존재할수 있을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상류국가로 발전할수 있었다고 치하한후 참전용사 전원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습니다.

상폐증정후 백발의 참전용사 대표가 떨리는 음성으로 인사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 오늘 우리가 받는 이 영광과 상폐를 우리는 받을 자격이 없고 오히려 60년전 한국전선에서 적탄에 쓰러져 숨진 우리 전우들과 희생자 가족들이 받아야 마땅합니다."
하면서 울먹이자 장내가 갑자기 숙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듣자 나는 그의 냉철한 주제파악과 희생자들을 결코잊지 않고 그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겸손함에 놀라 가슴이 떨렸습니다.
군생활을 경험한 자들은 전우애가 무엇인지를 앎니다. 특히 전쟁터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체험한 군인은 더욱 그렇습니다.  편안하게 군대생활을 마친자들은 전우애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LWV 생활 2년이 지난 나는 요즈음 이상하게 이곳 LWV 에서 함께 여생을 보내고있는 한인 여러분들을 보면 뜨거운 전우애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이 지역 한인 상호간 약간의 연령차이는 있지만  우리는 악독한 일제치하 36년을 거처  6. 25,  4. 19,  5. 16,  5.  18 등 숫자만 봐도 몸 서리가 나는 민족적 고난의 행군을 통해 처절함과 굶주림등 생사고락을 함께 나눈 역전의 용사들이기 때문입니다.  5. 16 당시 우리 대한민국 은 GNP $ 85,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는   인도( India ),  다음은 KOREA !  우리 국민들이 오죽 배고팠으면 '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 국민가를 불렀
겠습니까 ?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 고난을 !

우리 모두는 피 눈물나는 한국 땅 전선에서 생존을 위하여, 조국 건설을 위하여 함께 굶주리며 함께 몸부림치며
싸워온 전우들입니다.  그후 우리는 고국을 떠나 미국 땅에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극복해 가면서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제 2의 고난의 행군했습니다. 미주 땅에서 함께 피 땀을 흘리며 전신이 부셔지도록 달려온

전우들이여 !   

이제 우리들은 이 세상을 떠나라는 상부명령이 내려올 때까지 LWV 휴게실에서 평안히 잘 쉬고 있습니다.
이제 여기서 우리가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따지고 가릴게 뭐 있겠소 ?
우리 주위에 눈에 띄는 병들고 어려운 전우들에게 눈 인사라도 한번 더 ---

                                                      정  베드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