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바로 밑에 보이는 분류를 선택하는 즉시 게시글 전체중에서 글올리신 이가 님이 선택한 분류를 지정한 글들만 전시됩니다. 선택한 분류에서 다시 전체글을 보시려면 분류: 전체나 위의 게시판 메뉴를 누르면 전체 글이 다시 펼쳐집니다.
As soon as you select and click one of the categories below, only those articles with the same category assigned by the one who uploaded the article will be displayed. To view the entire posts again press Category: Total or the LWV Board menu choice.

강변에 살자더니...

2012.07.31 12:27

一水去士 Views:11681

강변에 살자더니....


나는 아주 오래전에 소양강 먼 북쪽 상류 어느 강변에서 태어났다.
38선 이북이라 815 해방후 남한으로 피난한후에 다시 돌아가지 못하다가, 다행히도 625후에 그 마을이 바로 휴전선 남쪽으로 편입되었고, 1970년대 말에 민통선이 해제되자, 4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방문하면서 그 강변에 돌아간적이 있다.
그후에도 몇번 귀국때 마다 기회있으면 혼자 돌아가 보곤했다.



강변에 서니 거기에는 나 혼자뿐, 같이 정답게 살고 싶었던 "엄마야, 누나야" 는 모두 멀리 떠나신지 오래다. 바위 위로 빨리 흐르는 강물을 보고있을려면, 아빠 등에 엎혀서 낙시질하던 옛 생각에, 낙싯줄에 걸린 고기가  강물속에서 튀어 나올듯 하건만 그건 아득히 사라진 다시 올수없는 추억일 뿐이다.
텅빈 논밭 사잇길에 서 있으면 옛친구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하고, 그들이 저 건너편에서 손 흔들며 뛰어 올듯하지만, 그들도 해방과 전쟁과 함께 어디로인가 뿔뿔히 떠나버린지 오래다.

강물은 예나 지금이나, 눈에 익은 바위를 넘고 떨어지며, 흰 거품에 폭음 소리를 내는가하면, 옛날에 뛰어 놀던 강변 모래에 여전히 찰랑거리고, 멀고 가까운 구비를 돌고 돌아가며 여전히 흐른다.
아마 언제나 천년 만년 세월따라 끝없이 흐르겠지...



서울에서 자라면서, 늘 고향에 돌아가 그 강변에 살기를 원했었다.
대학에 다닐때는 그 산골짜기 촌에 내 가게를 열기를 꿈꿨었다.

아... "강변에 돌아가서 살자..." 던 그 꿈은 왜 어이해 사라지고, 돌아 온다던 그 주인공은 왜 그렇게 멀리 바다 건너 떠나야 했는지 알수없다.

이제 그 강변에 홀로 서서, 고개 숙여 강물에 비치는 한 나그네의 그림자를 보며, 찰라에 지나가버린 인생, 이제는 이것도 저것도 아무것도 아닌, 흰머리의 나 자신을 시 한수와 노래 한곡으로 위로해 본다.
마치... 아직도 못다한, 무언지 모르는 미련이 남은것 처럼...

두 사람의 시인이, 우연인지 어쩐지, 마치 나를 위해서 써 준것 같다.

강변에 살자더니


澐華 김정임


산 좋고 물 맑은 추억이 서려 있는
강변에서 살자더니 남은 세월 살자더니


그 약속 남았는데 아직도 유효한데
모두가 꿈이 되고 메아리가 되었네


수많은 세월이 흘러갔어도
내 마음 그리움으로 추억 속에 살리라


임떠난 겨울은 가고 봄은 왔는데
내 마음 나도 모르게 다시 찾은 곳


아름다운 강변에 은모래 반짝이고
파도에 여울지는 노을이 아름다워


추억이 그리워서 찾아온 강변에
외로워도 남은 세월 이 강변에 살리라




보리밭

박화목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며
고운 노래 귓전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노을 빈 하늘에
눈에 차누나




by ISGS - July 31, 2012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Notice 후원회 운영 회칙 고영주 2019.05.12 896
Notice 한인회 정관 고영주 2019.05.12 832
834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1] 장원호 2012.07.16 13013
833 This Month in Recreation - January, 2013 ohio 2013.01.05 12971
832 Computer Class Schedule-Session 1, 2013 [1] ohio 2012.12.14 12925
831 You aren't too old for PSY in NY Time Square !! 一水去士 2013.01.11 12806
830 Village Board Director 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장원호 2012.09.02 12768
829 새해 인사 드립니다 - Laguna Woods 한인회 임원 일동 LW-한인회 2013.01.02 12740
828 대추밭 하루 방문 사진 (김병희) [1] 一水去士 2012.10.01 12597
827 안녕하세요, 어바인 하나 투어입니다 file admin2 2012.07.25 12428
826 받기 싫은 전화를 거부할 때 admin2 2012.07.25 12236
825 새해의 기도 - 이해인 file 이재선 2013.01.03 12233
824 [Photo] Laguna Woods 한인회 2013 구정 Party (4/5) file 송창수 2013.03.07 12144
823 부음 소식 (김기성 한인회원) ohio 2012.12.03 11993
822 하나 투어 - 알래스카 5박 7일 스케줄 file admin2 2012.07.25 11954
821 PC Class Assistants Needed !!! lwv1 2013.02.24 11951
820 2013 LWV 한인회 구정 Party Program file LW-한인회 2013.02.17 11801
819 [Photo] The Top 50 ‘Pictures of the Day’ for 2013 고석원 2013.10.21 11718
» 강변에 살자더니... [1] 一水去士 2012.07.31 11681
817 아버지 날을 보내면서 김성수 2013.06.18 11615
816 [한인회 안내] 2013년에 새로시작하는 Classes 김병희 2012.12.25 11546
815 [한국정치] 전남 교수 186명 박근혜후보 지지 선언 一水去士 2012.10.04 11468
이 게시판이나 웹에 관해 묻고 싶은 게 있으시거나 건의 할 게 있으시면 관리자3 (e-mail: yuksa18@gmail.com) 에게 문의 해 주세요.
Any inquiry as to this board and website or suggestions should be directed to Admin3 (e-mail: yuksa18@gmail.com).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