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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이 재 학


  인종차별이라고 하면 미국에서는 주로 백인이 타 인종을 차별하는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체험한 인종차별 사례 몇 가지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전부 10여 년 전에 있던 일이다.


  첫 번째는 Orange County Garden Grove에 있는 중국인 경영 음식점에서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계산대에 갔으나 식당 주인이 다른 손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어 기다리다가 식사대를 지불한 후 주인에게 물었다. “이 음식점에 어느 나라 사람들이 오느냐”고 그러자 식당 주인이 기다렸다는 듯이 세계 각국 사람들이 다 옵니다. 한국, 중국, 미국, 월남 사람 등 많이 옵니다.”

  “주인장 말씀대로 세계 각국 사람들이 다 오는데 왜 하필 한국말로만 변기에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라고 써 붙였죠? 한국 사람만이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을 보았소?”

  당시 식당 내 좌석에서는 금연이지만 화장실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있었다.

  나의 항의 섞인 말에 그가 답했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그 말씀이 옳습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역시 그렇죠? 곧 조치하세요.”

나는 이렇게 말하고 그 식당을 나왔고 며칠 후 다른 사람을 통해 들은 바로는. 그 음식점 벽에 아무것도 써 붙인 것이 없다고 했다.


  두 번째는 우리 일행이 필리핀 여행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보라까이’라는 섬을 관광하기 위해 마닐라에서 비행기와 차를 타고 갔다가 관광 3일 후에 되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대합실에 들렀을 때였다. 시골 비행장이라 기차역에서처럼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개찰구를 통해 땅 위로 걸어가서 타게 되어 있던 곳이었다. 의자에 앉았었는데 단층으로 된 대합실이 상당히 넓지만 오래된 건물이라 서까래를 받치고 있는 사각형 기둥이 앞뒤 쪽에 각각 4개씩 세워져 있었다.

  그런데 그 기둥마다 승객이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쪽으로 흰 종이 위에 금연 사인이 분명하게 붙어 있었다. 둥근 원안에 연기가 나는 담배를 그려 넣고 붉은색으로 담배 위에 X자 표시를 해 놓았기 때문에 누가 보더라도 그것은 금연을 뜻하는 것임을 알 수 있는데, 그 밑에 한글로 금연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것은 한국인은 그 그림의 뜻을 모르거나 아니면 뜻을 알면서도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금연을 강조하기 위해 한글로 써넣었는지는 몰라도, 그것은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로 판단되었다.

  근처에 공항 직원이 있는지 살펴보았지만 보이지 않아 경비원 한 사람에게 그 그림을 보라고 했다. 금연이라는 글자는 한국 글자인데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말이라고 설명한 후 “이곳에는 세계 각국 사람들이 다녀가는데 한국 사람만이 담배를 피운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하자 그 경비원도 내 말이 맞는다고 긍정해 주었다.

  “당신이 관련 담당 부서에 전화해서 직원이 이곳에 나오도록 연락을 취해 달라.”고 하자 경비원이 전화를 했고 자기네가 다시 “전화해 주겠다.”고 하더라는 말을 듣고 기다렸으나 전화가 오지는 않았다.


  셋째로 Canada Rocky 여행 출발지인 Vancouver 소재한 호텔에서 1박 후 그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Self service)를 하게 되었다. 메뉴에 Soup이 있었는데 둥근 알루미늄 통 안에 주방에서 끓여온 Soup을 채워 넣으면 손님이 국자로 국그릇에 담아가게 되어 있다. 그 국이 담긴 통 위 벽에는 “사용하신 후 뚜껑을 닫아 주십시오.”라는 글을 붓글씨로 써서 붙여놓았는데 상당히 오래 전에 붙인 듯 종이가 약간 뒤틀려 있었다.

  Vancouver는 Canada 여행의 서부지역 출발지라 세계 각국 여행객의 첫 숙박지로 손님이 많았다.


  그런데 한글로만 쓰여 있었기 때문에 마치 한국 사람들만이 뚜껑을 닫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어 이를 시정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며 관계자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주방에 들어가기도 그렇고 해서 혹시 관계자가 나올까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의 관광버스가 다음 행선지로 떠나니 속히 승차하라는 가이드의 재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기다리고 있었으나 가이드가 계속 재촉하기에 할 수 없이 버스에 타게 되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에게 그 호텔 국그릇에 관한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가 다음에 그 호텔에 다시 올 기회가 있으면 그 글씨 쓰인 종이를 떼어 버리게 하고 그 글씨를 쓴 한국 사람도 찾아내어 혼 내주겠노라고 했지만 그 후 소식을 듣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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