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밑에 보이는 분류를 선택하는 즉시 게시글 전체중에서 글올리신 이가 지정한 분류가 님이 선택한 분류와 일치하는 글들만이 전시됩니다.
선택한 분류에서 다시 전체글을 보시려면 분류:
전체나 위의
게시판 메뉴를 누르면 전체 글이 다시 펼쳐집니다.
As soon as you select and click one of the categories below, only those articles with the same category assigned by the one who uploaded the article will be displayed. To view the entire posts again press
Category: Total or the
LWV Board menu choice.
2014.10.27 12:22
![]() 삶의 향기 참 좋았던 시절, 70년대 미국 수지 강 · 라구나우즈 [LA중앙일보] 발행 2014/10/27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4/10/26 17:36 요즘 개스값이 떨어져 살만하다는 경제면 기사를 보니 70년대가 생각난다. 그 시절에는 개스비가 갤런당 15센트였다. 주유소에 가면 2~3명이 달려와서 개스도 넣어주고 앞뒤 유리창도 깨끗이 닦아 주었다. 쿠폰도 주었는데 몇장 모으면 부엌 살림살이가 하나 둘씩 늘었다. 헌팅턴비치가 한창 개발될 때 동생네 따라 우리도 이민 와서 그곳에 정착했다. 그때 오렌지카운티는 주택가보다 딸기밭, 배추밭, 무밭, 오렌지밭이 더 많았다. 애들을 초등학교에 입학시켰더니 아시아의 코리아에서 온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려 논다며 헌팅턴비치 신문에 사진과 함께 크게 나왔다. 당시 최저임금은 1달러65센트였다. 모처럼 외식한다고 다섯 식구가 피자가게에 가서 피자 한 판을 시켰다. 아빠가 애들한테 하나씩 떼어준다는 것이 그만 앞으로 밀어버려 피자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우리는 창피하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데 종업원이 오더니 괜찮다며 다시 만들어줄테니 기다리라고 한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피자 2개 값을 내야 한다는 것을. 그러나 청구서를 받아보니 한개 값만 나와 있었다. 동네 마켓에서 사 온 수박을 환불했던 기억도 있다. 수박을 사서 가져와 보니 잘 익지 않는 것이었다. 먹을 수가 없어 마켓에 가서 물러달라고 했더니 종업원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환불해 주었다. 그러면서 잘 익은 것을 골라 무료로 주었다. 잘못된 수박을 팔아 두번 걸음을 하게 한 것에 대한 용서의 뜻이라고 했다. 70년대 미국, 그 시절은 정말 살만한 시절이었다.
|
오늘 아침 중앙일보 '삶의 향기' 난에 우리 이웃이신 수지 강님의
'참 좋았던 시절, 70년대 미국' 이란 추억어린 따뜻한 글 실렸군요.
여기에 같이 볼수있게 옮겨 놓았읍니다.
우리 모두 옛날 생각을 하게 합니다.